영국에서 취업, 과연 가능할까?
영국에서의 취업을 꿈꾸는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낯선 환경과 언어 장벽 때문에 어려울 것 같지만, 올바른 준비와 정보만 있다면 영국 취업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워킹홀리데이(Youth Mobility Scheme)나 학생 비자 등을 통해 영국에 머무르며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도 늘고 있어요. 아래에서는 제 경험으로 통해 알게된 영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학연수 후 취업 가능성부터 한인 식당 취업, 카페·리테일 아르바이트 구하는 법, 그리고 무급 트라이얼 및 해외취업정착지원금 정보까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어학연수 후 취업: 비용과 팁
영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어학연수를 고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면서 현지 생활에 적응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Kaplan과 같은 어학원을 4주 정도 다니면 학비가 약 200만 원 선으로 예상됩니다. 비용이 적지 않으므로 다음과 같은 팁을 참고하세요:
- 유학원 활용하기: 신뢰할 만한 유학원을 통해 등록하면 어학원 정보를 쉽게 얻고 수속을 도와주므로 초기 정착에 도움이 됩니다. 프로모션 할인이나 현지 숙소 연계 서비스도 문의해 보세요.
- 어학원 선택: 영국에는 Kaplan 외에도 Embassy, EF 등 다양한 어학원이 있습니다. 가능한 한 브리티시 카운실 인증 어학원이나 평판이 좋은 곳을 선택하면 교육의 질과 주변 네트워크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 비자 확인: 단기 어학연수(6개월 이하)는 단기학생비자(Short-term Study)로 가능하지만, 이 비자는 취업이 허용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연수 후 영국에서 계속 취업을 원한다면 워킹홀리데이 비자나 취업 가능한 비자로 전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어학연수를 마쳤다고 바로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 실력 향상과 현지 적응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업을 통해 사귄 친구들이나 현지에서 만난 지인들에게 일자리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니 사람들과 활발히 교류해 보세요.
한인 커뮤니티 활용: 한식당 등 구직
영국 현지 기업에 바로 지원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한인 커뮤니티를 통한 일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국에는 한국 교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나 단톡방이 활발한데, 그중 하나가 “영국사랑”입니다. 영국사랑 웹사이트 게시판이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는 한식당 직원, 한인 운영 가게 점원, 유학생 대상 아르바이트 등 구인 공고가 자주 올라옵니다. 이를 잘 활용하는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커뮤니티 가입: 영국사랑, 런던한인회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미리 가입하고 새로운 글을 알림 설정해 두세요. 구인 글이 올라오면 빠르게 연락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소개와 네트워크: 영국에 이미 거주 중인 한인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했다면 한인 교회나 모임에 참석해 두루 네트워킹을 해두면 좋아요.
- 지원 시 예의: 한인 가게라도 지원 문의는 기본적으로 정중하게 해야 합니다. 전화나 메시지를 보낼 때 본인의 비자 상태(예: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 학생 비자 등)와 가능한 근무 기간을 함께 알려주면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한식당의 경우 한글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비교적 빨리 일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일하는 동안에도 영어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고, 동시에 영국 현지 회사에도 도전해보겠다는 계획을 가지면 좋습니다.
카페·리테일 구직: CV 작성과 취업 플랫폼 활용
영국의 카페나 소매점에서 일하는 것은 현지 문화를 경험하면서 영어를 실무에 써볼 좋은 기회입니다. 대표적인 채용 방법은 이력서를 준비해 인디드(Indeed)와 같은 취업 플랫폼에 지원하거나, 직접 매장을 방문해 레쥬메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효과적으로 카페·리테일 분야에 취업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영문 이력서(CV) 작성: 영국식 이력서는 한국과 양식이 조금 다릅니다. 사진이나 생년월일은 넣지 않고, 간략한 자기소개(Personal Statement)와 학력, 경력, 보유 기술(skills)을 위주로 작성합니다. 카페 아르바이트 경력이 없더라도 어학연수 경험, 고객 서비스 경험(예: 한국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강조하세요. 분량은 A4 1~2장으로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 취업 플랫폼 지원: Indeed, LinkedIn, Reed와 같은 취업 사이트에 가입하여 프로필을 작성하고 이력서를 업로드합니다. 관심 있는 포지션에 직접 지원할 수도 있고, 이력서를 공개해두면 채용 담당자가 연락을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Pret A Manger, Caffè Nero, Costa Coffee 같은 대형 카페 체인은 Indeed를 통해 공고를 내니 수시로 확인하세요.
- 직접 지원: 원하는 가게가 있다면 직접 방문하여 매니저에게 이력서를 전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때 밝은 미소로 인사하고 일하고 싶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이 좋으면 바로 현장에서 인터뷰하거나 트라이얼 일정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 참고 사항: 영국에서는 파트타임 포지션에도 레퍼런스(추천인)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전에 일했던 상사나 교수님 등 연락 가능한 추천인을 미리 생각해 두세요. 또한 지원서에는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문구(예: “I am eligible to work in the UK.”)를 명시해 두면 신뢰를 줍니다.
무급 트라이얼과 계약 과정 이해하기
영국의 서비스 업계에서는 정식 고용 전에 지원자를 대상으로 Trial Shift(트라이얼 근무)를 진행하는 관행이 있습니다. 이는 몇 시간 또는 하루 정도 지원자가 실제 업무를 수행해보며 적응력을 평가하는 과정인데요. 무급 트라이얼인 경우도 있고, 일부 회사는 소정의 급여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처음 이런 제안을 받으면 당황할 수 있지만, 다음 내용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 트라이얼의 목적: 트라이얼은 회사 입장에서 지원자의 서비스 능력, 영어 소통 능력, 태도를 현장에서 평가하는 기회입니다. 동시에 지원자도 일을 체험하면서 본인이 이 일에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그러니 트라이얼에 임할 때는 정식 직원처럼 최선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 준비 사항: 트라이얼 날짜가 정해지면 복장과 시간을 잘 지켜야 합니다. 보통 검정 바지와 편한 신발 등 간단한 복장을 요구하고, 회사에서 유니폼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손님에게 인사하는 표현이나 주문 받는 방법 등 기본적인 서비스 표현을 미리 연습해두면 실전에 도움이 됩니다.
- 권리 확인: 무급 트라이얼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긴 무급 트라이얼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3시간 정도의 체험 근무면 충분합니다. 트라이얼 후에는 피드백을 물어보고, 채용 여부와 추후 일정(예: 서류 작성, 교육 일정 등)을 확인하세요. 만약 트라이얼 이후에도 연락이 없거나 일정이 불분명하다면, 다른 기회를 계속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트라이얼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계약서 작성 및 근로 조건 확인 단계로 넘어갑니다. 계약서에는 시급, 근무 시간, 휴가 등의 조건이 명시되어 있으니 꼼꼼히 읽고 서명하세요. 영국의 최저시급이나 노동법상 권리(유급휴가, 주휴일 등)도 간단히라도 알아두면 계약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해외취업정착지원금 신청 방법
한국 정부에서는 해외로 취업하는 청년들을 위해 해외취업정착지원금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해외에서 일자리를 잡은 청년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제도인데요, 영국 취업에 성공했다면 놓치지 말고 신청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청 방법과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원 대상: 일반적으로 만 34세 이하의 청년 중 소정의 절차를 거쳐 해외에 취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정규직으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할 것 등 세부 조건이 있으므로,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예: 월드잡플러스 또는 K-Move센터) 공지사항을 확인하세요.
- 지원 금액: 정착지원금은 보통 몇백만 원대의 금액을 지원하며, 한꺼번에 지급되지 않고 일정 기간 근속을 조건으로 분할 지급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근속 시 1차 지급, 12개월 근속 시 2차 지급과 같은 형태입니다. (정확한 금액과 지급 방식은 해당 연도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신청 방법: 국내에서 출국 전 월드잡플러스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두고, 해외 취업에 성공한 뒤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고용계약서, 취업비자, 항공권 등 증빙 서류를 요구하며, 절차에 따라 서류 심사 후 지급 여부가 결정됩니다.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이메일이나 대리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안내에 따라 진행하세요.
- 유의사항: 반드시 취업 후 정해진 기간 내에 신청해야 하므로, 취업 소식을 가족이나 지인 통해서라도 놓치지 말고 신청 기간을 챙기세요. 또한 현지에서 꾸준히 근무하여 근속 요건을 충족해야 최종적으로 모든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 지원금은 초기 정착 비용에 큰 보탬이 되므로, 조건에 맞는다면 꼭 챙겨서 지원받길 바랍니다.
마무리: 영국 취업을 위한 추가 조언
영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은 체계적인 준비와 꾸준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어학연수를 통해 영어 실력을 키우고, 한인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며, 현지 취업 사이트와 직접 지원을 병행하면 기회는 분명 생깁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태도와 끈기가 중요해요. 처음에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더라도 그 경험이 발판이 되어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문화와 노동 환경에 대한 이해도 함께 높이면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시간 약속 철저히 지키기, 동료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기, 모르는 것은 질문하기 등을 기억하세요. 영국 취업을 향한 여정은 쉬운 길은 아니지만, 철저한 정보 수집과 준비, 그리고 용기로 도전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